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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기독교]<고백의 언어들>: 딱딱한 교리적 언어를 넘어서

by 사색러너 2024. 10. 17.

 

 

1. 저자

김기석 목사님은 감리교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청파교회 전도사로 시작하여 이화여고 교목과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2024년까지 27년간 청파교회를 담임하셨습니다. 43년간 목회자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했고, CBS 성서학당, 잘잘법 등에서 설교와 강의를 하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도 삶은 메시지다, 사랑은 느림에 기대어, 가치 있는 것에 대한 태도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2. 내용

고백의 언어들은 목사님이 은퇴를 앞두고 하나님에 대해 성찰한 글입니다. 함석헌 선생의 시 <하나님>에 영감을 받아 하나님을 경험한 순간들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절대 타자로 다가오는 낯선 하나님부터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하나님, 그리고 다시 신비롭게 느껴지는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믿음 속에서의 갈등과 깨달음을 솔직히 나눕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개념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보다는 저자의 주관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신앙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이해가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경험으로 다가옴을 강조하여 하나님을 찾고 이해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고백의 언어들은 2023년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를 기반으로 쓰였습니다. 이 강의는 하나님과 함께 걷는 신앙의 여정을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3. 인용구

  • “아브라함 헤셀은 ‘하나님의 선율은 스타카토 식으로 전개되기에, 여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정말 그렇다.”
  • “영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질입니다. 간단히 말해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야말로 영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그림을 그리고, 도구를 만들며, 죽음을 고민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이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우연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이들입니다.”
  • “여행자는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는 라틴어 격언을 떠올리며 삽니다.”
  • “진리를 찾아가는 순례자로 산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자기를 개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선악과 사건이 죄인 것은 그 열매를 먹는 순간 우리가 스스로를 도덕적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 “산을 넘기 전에 정신의 키를 산보다 높이면 넘을 수 있다.”
  • “진짜 위험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기 방식대로 축소시켜 믿고, 그것이 전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 “불트만은 선교를 위해 ‘접촉과 저항’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 “예수님의 꿈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억압과 수탈이 사라지고, 모두가 긍휼하심을 경험하는 세상입니다.”
  •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를 세상의 중심으로 보는 태도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 “죄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발생합니다.”
  • “하나님은 스스로를 드러내시는 동시에 숨어 계시는 분이십니다.”
  • “기도의 본질은 조율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기준음으로 삼고 내 마음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 “우리 일상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성화를 이루는 삶이 거룩한 삶입니다.”
  • “자비는 타자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수납하는 마음입니다.”
  • “절대적 환대가 불가능하다면, 상대적 환대라도 제도화되어야 합니다.”
  • “하나님 나라는 기성품처럼 주어지지 않고, 삶의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4. 총평

 
 

고백의 언어들은 김기석 목사님의 신앙 고백서이자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겪은 경험과 고민을 담아낸 책입니다. 목사님은 이 책에서 하나님을 개념적,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보다, 개인적 신앙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풀어냅니다. 하나님은 때로 낯설고 때로 친밀하지만, 그 모든 경험 속에서 믿음은 깊어지며, 독자들은 자신이 이미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신앙의 여정에서 답을 찾기 힘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통찰을 주며,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길에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